코로나19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멕시코에서도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밀레니오 등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이날 중부 산루이스포토시주 보건당국은 지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중 1명이 '인도 변이'로 불리는 'B.1.617'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확진자는 40세로, 미국을 방문한 이들과 접촉한 후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현재까지 멕시코에서는 235만 명가량의 누적 확진자와 21만7,000여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최소 17개국에서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WHO는 이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 대신 ‘관심 변이(variant of interest)’로 분류했는데, 우려 변이는 해당 바이러스의 본래 형태보다 전염성과 치명성, 백신의 효과 측면에서 더 위험하다. WHO는 "B.1.617이 인도에서 돌고 있는 다른 변이들보다 더 높은 확산율(growth rate)을 지녔으며, 전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을 뜻한다"며, 이어 B.1.617과 함께 돌고 있는 다른 변이 역시 높아진 전염력을 보인 만큼 이 같은 조합이 "이 나라에서 현재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데 역할을 하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