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7일부터 65~74세 고령층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질병관리청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5~6월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당초 지난달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이달 중 65~74세로 접종 대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었으나, 60~74세로 범위를 넓혔다. 이에 따라 우선 65~74세에 해당하는 약 494만 명은 이달 2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게 된다.
60~74세(약 895만 명)는 다음 달 7일부터 전국에 지정된 위탁 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대상은 1947년 1월 1일생부터 1961년 12월 31일생까지다. 질병청은 "코로나19 감염 시 치명률과 위중증률이 높은 60세 이상 연령층의 1차 접종을 조기에 실시해 고령층에서 감염을 줄이고 중환자 발생을 감소시켜 감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접종 예약은 고령층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먼저 70~74세(약 210만5,000명) 대상자는 이달 6일부터 접종 예약이 가능하다. 65~69세(283만8,000명)는 10일부터, 60~64세(400만3,000명)은 13일부터 각각 예약을 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 1만2,000명 역시 27일부터 접종할 예정이다. 유치원 및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36만4,000명도 이달 13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아 다음 달 7일부터 각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사회 필수 인력 및 군 장병 가운데 30세 미만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이에 따라 경찰·해양경찰·소방 등 사회 필수 인력 가운데 30세 미만 19만1,000명은 다음 달부터 전국에 설치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30세 미만 군 장병(45만2,000명)의 경우에는 별도 접종계획에 따라 군 병원, 군부대 등에서 자체적으로 화이자 백신을 활용해 접종할 계획이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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