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1위를 유지하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은 다소 상승해 두 후보의 지지율 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민주당이 2주 연속 지지율 1위를 이어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2일간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차 정례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차기 대통령 후보로 적합하다는 응답은 30.1%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3~24일 조사한 10차 조사 당시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조사 대상 중 지지율 1위를 지켜냈다.
다음 대선 주자로 이 지사를 선택한 비율은 26.2%로 지난 조사에 비해 2.1%포인트 늘었다. 이에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차는 3.9%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이는 지난주 지지율차 7.1%포인트에 비해 3.2%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이 지사가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는 모양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8.2%포인트가 오른 데 비해 부산·울산·경남에서 12.5%포인트, 서울에서 7.6%포인트가 떨어져 전체 지지율 하락을 주도했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대전·세종·충청(10.3%포인트)에서 크게 늘어 전체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이낙연 전 민주당 당대표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한 10.6%였다. 이 전 대표 뒤로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5.5%), 정세균 전 총리(4.8%), 오세훈 서울시장(3.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가 차기 대권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조사에서 어떤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0.4%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8%였다. 이에 민주당은 2주 연속 국민의힘에 약 2%포인트 정도 앞서는 지지율로 정당 지지율 1위를 기록하게 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에 비해 지지율이 각각 0.5%포인트, 1.1%포인트 하락했다. 이 외에는 국민의당 지지율이 8%,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4.8%, 정의당 지지율이 4.3%였다.
이번 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안심번호를 바탕으로 무선 자동응답(ARS)방식 100%로 시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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