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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에 보건소 20개 세운 코이카…1차 의료기관 강화 나선다

압도 베니테스 대통령 참석…센트럴주 림삐오시 보건소 20곳 신축·보수

지역 환자 과밀화 해소·지역 통합 의료서비스 체계 구축 개선 효과 기대

지난 4월 30일(현지시각) 코이카가 파라과이 센트럴주 림삐오시에 지원한 보건소 20곳의 준공식. (앞줄 왼쪽부터) 우인식 주파라과이 한국대사, 훌리오 보르바 보건복지부 장관,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대통령, 신시아 카르도소 림삐오 병원장, 휴고 하비에르 센트럴주 주지사, 김대환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장. /사진제공=코이카




대한민국 개발협력기관인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가 파라과이에 20곳의 보건소를 신축하거나 보수해 취약한 지역 의료 인프라 개선에 나섰다. 파라과이의 공공 의료 체계는 보건지소-보건소-지구병원-지역병원-종합병원 순이다. 하지만 현재 1차 의료시설이 환자의 건강 정보를 파악하는 수준에 그치고 시설과 장비도 낙후됐다. 이에 코이카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근거리에 위치한 1차 의료시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코이카는 30일(현지 시각) 파라과이 센트럴주 림삐오시 산 비센테 확장형 보건소에서 림삐오시 보건소 20곳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과 훌리오 보르바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준공식에 참석했다.

보르바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이카를 통해 구축된 이번 림삐오시 보건소 20개소 및 향후 신축될 림삐오 병원은 효과적인 파라과이의 공공의료체계 구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파라과이 국민의 건강 상태 및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중남미 중점 협력국인 파라과이에 많은 예산을 배정한 대한민국 정부에게 감사하며, 한-파라과이 양국 간의 관계는 앞으로 더욱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인식 주파라과이 한국대사는 “우리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구축되는 보건소 20개소 포함한 해당 지역의 보건의료 체계가 파라과이 내 지역 기반 통합 의료서비스 체계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하여 확산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신설된 보건소는 총 20곳이다. 림삐오 지역 4개 권역에 각각 확장형 보건소 1개와 표준형 보건소 4개가 구축됐다. 확장형 보건소는 파라과이 최초로 야간에도 운영된다. 이제 1차 의료기관에서도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고 지역병원의 과밀화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코이카는 보건고에서 일할 의료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파라과이 최초로 1차 보건의료 중심의 ‘공중보건학 석사과정’을 수립해 파라과이 교육부의 공식 승인을 받아냈다.

코이카는 지난 2016년부터 1,390만 불을 투입해 림삐오시 보건 의료체계를 형성하고 1차 의료 사업을 강화하는 과제를 진행해왔다. 현재 약 11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림삐오시는 파라과이 센트럴주에 속한 도시로 수도 아순시온에서 북서쪽으로 23km 떨어진 위성 도시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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