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국민들에게 필수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도, 코로나 확진자 수는 9주 연속 증가하며 매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누적 확진자 수가 이미 1억5,0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도 320만명에 이르는 등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확진자 수가 매일 600~7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어 다른 주요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통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방역진의 노력과 국민들의 협조 덕분에 급격한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지만 어딘가 빈틈을 보인다면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다행히 아직까지는 인구 대비 코로나 확진자 수가 현저하게 적고, 특히 치명률은 주요 국가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인구 3,000만 명 이상 국가들 가운데 코로나 위험도가 가장 낮은 나라를 유지하고 있다”며 “선제적 검사와 철저한 역학조사, 신속한 치료라는 K-방역의 장점이 현장에서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이동과 만남이 늘어나는 가정의 달을 맞아 경각심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지치고 답답하시겠지만, 조금만 더 견디자는 마음으로 필수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