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전지현, 고현정, 송혜교 등 톱스타들이 길었던 공백기를 깨고 올 하반기 드라마를 통해 복귀한다.
전도연은 하반기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인간실격’으로 돌아온다. 16년 8월 종영한 tvN ‘굿와이프’ 이후 5년 만의 작품이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내리막길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전도연, 류준열, 박병은, 김효진이 출연한다. 전도연은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 역을 맡았다. ‘인간실격’은 영화 ‘소원’, ‘건축학개론’의 김지혜 작가가 집필, 영화 ‘천문’, ‘덕혜옹주’,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을 탄생시킨 허진호 감독이 연출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진호 감독은 “자극적인 장치 없어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하는 멜로는 어려운 장르지만,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두 배우의 연기로 이를 구현해내고자 한다”며 “첫 드라마에서 두 배우와 함께 작업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전지현은 하반기 방송될 tvN 드라마 ‘지리산’으로 돌아온다. 17년 1월 종영한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이후 4년 만이다. ‘지리산’은 광활한 지리산을 배경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미스터리 드라마로 전지현, 주지훈, 성동일, 오정세 등이 출연한다. 전지현은 지리산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 역을 맡아 비밀을 간직한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와 극을 이끌 예정이다. ‘지리산’은 ‘시그널’과 ‘킹덤’의 김은희 작가가 집필,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의 히트작을 낳은 이응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더욱 높였다. 이응복 감독은 “김은희 작과님과 작품을 같이 하게 돼서 영광이고, 너무나 같이해보고 싶었던 배우 전지현 씨, 주지훈 씨와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현정은 하반기 방송되는 JTBC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으로 복귀한다. 19년 3월 종영한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이후 2년 만이다. ‘너를 닮은 사람’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한 여자와 그 여자와의 만남으로 삶의 빛을 잃은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치정 복수극으로, 고현정과 신현빈이 호흡을 맞춘다. 고현정은 가난하고 치열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현재는 성공한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가 된 정희주로 변신한다. ‘너를 닮은 사람’은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의 유보라 작가가 집필, ‘라이프’, ‘꽃파당’의 임현욱 감독이 연출한다. ‘너를 닮은 사람’ 제작진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희주’라는 인물이 가진 단단한 내면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로 고현정을 떠올렸다”며 “유보라 작가 특유의 감성, 고현정 배우의 연기, 임현욱 감독의 연출이 만나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송혜교는 하반기에 방송되는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돌아온다. 19년 1월 종영한 tvN ‘남자친구’ 이후 2년 만이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쓴 ‘진짜 이별’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로 송혜교와 장기용이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송혜교는 냉정한 현실주의자이자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회사 디자인팀 팀장 하영은으로 변신한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미스티’의 제인 작가와 ‘별에서 온 그대’, ‘낭만닥터 김사부2’를 촬영한 이길복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지난 4월 촬영에 돌입했다.
/김민주 itz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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