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로 딸을 데리고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의혹을 받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출국 기록과 남편의 기록이 일치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야권은 두 딸은 물론, 남편과도 외유성 출장 혜택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임 후보자와 두 딸은 물론, 남편 도 미국 하와이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간 출입국 기록이 일치했다.
이 중 뉴질랜드와 스페인의 경우 남편 역시 교수로서 연구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하와이의 경우 학회 참석 대상이 아니었다고 박 의원실은 지적했다.
국가지원 학회에 참석하며 딸들은 물론 학회참석 대상이 아닌 남편까지 동행했다는 점에서 야권은 이를 가족 여행의 일환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임 후보자 측은 "하와이의 경우 자녀들처럼 개인 비용으로 다녀온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임 후보자는 교수뿐만 아니라 공직자의 자격과 도덕성이 전혀 없다고 본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임 후보자의 부적격성에 대해서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