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출신 김영환 전 의원이 연세대 운동권 후배인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과 그를 따르는 문빠 정치인과 원팀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당부했는데요. 지금은 야권에 있는 김 전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서 “(청와대와) 원팀이 되는 것은 국민을 등지고 민심에서 멀어지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치과대학을 졸업한 김 전 의원은 “(40년 전) 내가 자네를 실습생으로 사랑니를 뽑아주었지”라고 회상하면서 운을 뗐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 자네에게 ‘청와대와 송 대표가 원팀이 되어야 한다’고 한 말씀은 자네를 영원히 죽이는 것”이라며 이낙연·추미애·조국·이성윤 등을 언급하면서 “다 원팀 하다가 원킬 하지 않았나”라고 썼다. 당 쇄신을 다짐한 송 대표가 선배의 충고를 마음에 새겨 강성 ‘문빠’가 아닌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인의 ‘고가 도자기 밀수·판매 의혹’과 관련해 도자기와 장식품을 실제로 집에서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박 후보자 부인의 SNS 사진을 꺼내들며 “샹들리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만 8개”라고 비판하자 박 후보자는 “사진 보면 중간에 2개가 현재 집이다. 카페 창업 전에 가정에 달아놨던 것”이라며 장식품들을 실제 가정에서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는 집에서 사용할 정도의 규모를 넘어 대량의 도자기와 장식품들을 유럽에서 구입해 ‘외교관 이삿짐’으로 국내로 들여와 실제로 카페에서 판매했다는 사실이죠. 사익을 위해 외교관 지위를 악용한 셈이죠. 청와대가 이를 몰랐다면 인사 검증 시스템에 결함이 있는 것이고, 알고도 내정했다면 현 정권의 특징인 ‘내로남불’ 사례를 추가한 것이죠.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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