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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4월 한 달간 772명 발생…지난해 전체 확진자 수 넘어서

전파력 1.7배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 추정

울산시, 선별검사소 3곳→10곳 확대 등 강화

4일, 고교생 7명 포함 28명 감염…농소초·남구 홈플러스 등 집단감염 이어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고자 공장 내 산업보건센터 앞에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울산지역 4월 한 달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한 해 동안 감염된 확진자 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지역에서 77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월간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515명은 물론 지난 한 해 전체 발생자인 716명마저 넘어섰다. 5월 들어서도 확진자는 계속 늘어 4일 오전 기준 115명이나 발생했다.

울산은 지난해 12월 515명에서 1월 222명, 2월 77명으로 줄어들었다. 간혹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2월 말 '부산 장례식장-울산 골프연습장' 집단감염을 계기로 상황은 반전됐다. 이때부터 감염력이 더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전파 속도가 빨라졌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가량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0시 기준 국내 집단발병 사례 중 변이 감염이 확인된 경우는 총 38건인데, 이 가운데 울산지역 사례만 북구 목욕탕, 중구 콜센터 등 최소 7건에 달한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 분석 대상에서 제외된 소규모 감염 중 대다수도 변이 감염일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일부터 2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이 기간 유흥시설, 식당·카페, 목욕장업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기존 2단계보다 1시간 더 단축된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또 무료로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 선별검사소도 기존 3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해 14일까지 가동한다.

시는 또 변이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선 지난 1일부터 질병관리청 소속 중앙역학조사관 8명이 울산에 파견돼 방역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추가 인력 파견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보건소 기초 역학조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 대응 요령을 숙지시키는 교육을 별도로 진행했다.

한편, 울산시는 4일 오후 2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명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구 1명, 남구 12명, 동구 6명, 북구 7명, 울주군 2명이다.

이 가운데 남구 거주 6명과 북구 1명 등 7명(울산 2035~2041번)은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다. 지난 2일 확진된 다른 학생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해당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3일 학생 260명과 교직원 40명 등 300명을 상대로 진단 검사를 진행했는데, 여기서 확진자 7명이 나왔다.

기존 감염자 집단인 농소초등학교 관련 확진자도 2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7명으로 늘었다. 북구 구내식당 관련해서도 2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30명이 됐다. 남구에 있는 홈플러스와 경주-울산 지인모임 관련해서도 각각 1명씩 늘었다.

나머지 12명 가운데 9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접촉자다. 2명은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다.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1명은 지난 1일 스웨덴에서 입국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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