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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에 “반도체 내놓아라” 압박

러만도 상무 "압박 하루도 멈춘 날 없어"

"최첨단 반도체 생산 30%로 끌어올려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공급난을 풀기 위해 대만 기업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나 러만도 미 상무장관은 경제단체와의 화상 간담회에서 “TSMC를 비롯해 대만의 반도체 기업이 미국 자동차 업체에 물량을 먼저 줄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며 “하루도 압박을 멈춘 날이 없다”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경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하면서 심각한 공급난을 겪고 있다. 수요예측에 실패한 것이다. 현재 포드가 2분기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상태다. 거꾸로 미국 내에서는 신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대만 업체를 대상으로 미국 정부가 강한 압박에 나선 것이다. 반도체 공급망의 경우 중국과 경쟁하는 미국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하다. 러만도 장관은 “현재 미국의 최첨단 반도체 생산율은 0%인데 앞으로 수요를 맞추려면 이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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