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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검찰총장 후보자' 김오수에 "마지막 남은 檢 자존심 지키라…정권은 유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검찰총장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한 것과 관련,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총장이 되면 권력에 댄 끈을 끊어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마지막 남은 검찰의 자존심을 지키라"며 "검찰의 존재 이유는 정의 구현"이라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문재인 정권 초기 검찰은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특수 4부까지 동원해 적폐수사에 올인해 상대 진영을 궤명시키는 정치 수사를 자행함으로써 권력의 사냥개 노릇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상황을 짚었다.

홍 의원은 또한 "집권 중반기에는 문 정권 비리를 감씨기 위해 집 지키는 불독이 돼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불법 권력 지키기에 혈안이 됐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홍 의원은 "그렇게 국민 눈치 안 보고 안팎으로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했음에도 수사권은 공수처와 경찰에 다 빼았기고 검찰은 이류 수사기관으로 전락하면서 이제 퇴직 후 변호사도 하기 힘든 형국이 됐다"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홍 의원은 "검찰의 몰락이다. 사냥개 노릇, 불독 노릇을 한 업보"라며 "새롭게 지명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는 부디 이런 검찰은 만들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홍 의원은 "정권은 유한하지만 검찰은 영원하다"고 썼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연합뉴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 제청을 받고 김 전 차관을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 청문회를 거쳐 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지만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난 2017년 8월 법무연수원장(고검장급)으로 승진했다. 2018년 6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법무부 차관을 지내며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손발을 맞췄다. 윤 전 총장과 총장 자리를 놓고 경쟁했으며 이후에도 금융감독원장·공정거래위원장·국민권익위원장 등 요직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법조계에서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평가된다. 다만 친정부 성향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데 적합할지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김 후보자가 후보 4명 중 가장 적은 표를 얻었다는 점도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는 “어렵고 힘든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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