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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가덕도 신공항에 “가슴 무너져내려…이게 나라냐”

“공항 부지 선정은 과학 영역

어떻게 특별법으로 결정하나”

김영환 전 의원. /사진=김 전 의원 SNS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영환 전 의원이 5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둘러싼 정부 여당의 태도를 지적하며 “솔직히 이게 나라냐”고 비판했다. 가덕도 신공항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에 관여한 이들을 상대로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금 가덕도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내린다”며 이렇게 적었다.

앞서 4·7 재보궐선거 기간 여당은 과거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 났던 가덕도 신공항 이슈를 내세웠다. 김영춘 당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자는 자신의 호를 가덕(加德)으로 바꾸고, 출마 선언에서는 2029년까지 가덕도 신공항을 세우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2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가덕도를 방문했다. 국토부와 기재부 등의 반대에도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주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글을 통해 “부산 보궐선거 D-41이던 지난 2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어업지도선을 타고 가덕도 서편 바다에 섰다. 그리고는 “가덕도 앞바다에 오니 가슴이 뛴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나”라며 “이러고도 이 나라의 정치를 책임지는 정치인들이 맞나”라고 쐐기를 박았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가덕도를 가면 가슴이 뛰는,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이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문제는 절대로 이대로 결정되고 집행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어떻게 과학의 영역이고 실증의 영역인 공항 부지 선정을 특별법으로 결정하지?”라며 “19년 동안이나 끌어온 이 문제가 왜 보궐선거 막바지에 졸속으로 처리되지?”라고 반문했다. 그는 “왜 사전 타당성은 축소하고 예비 타당성은 면제돼야 하나?”라면서 “그동안 수많은 토론과 논의를 거쳐 결정된 김해 신공항 확장은 어떻게 되는 거지?”라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모든 절차와 이에 관여한 모든 사람과 기관을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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