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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서 “남성청소년=한남유충 논문 적절한가” 허은아에 400여개 응원글 쇄도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지난 2월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한복을 입고 참석, 동료 의원의 환호에 엄지를 들고 있다./연합뉴스




5일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응원·지지글이 400여개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에는 지난 4일 “허은아 의원님 오늘 청문회 나와주셔서 그 비지성적인 남성혐오 논문을 꼬집어 주시고 장관 후보에게 그 사실을 재차 인지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시작으로 허 의원을 거론하는 글 405개가 올라왔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글은 “허은아 의원님 청문회 잘 봤습니다. 응원합니다. 국민의힘도 잘 해주십시오” “허은아 의원님 말씀 감사합니다. 잘못된 걸 바로잡으시려는 노력 잘 봤습니다 . 멋지십니다.” “허은아 의원님 감사하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등이다.

이는 앞서 허 의원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게 ‘한국 남성은 한남충, 남성 청소년은 한남유충이라고 칭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내용의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되는 것이 적절한지 질의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허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카톨릭대학에서 시간 강사로 재직하던 윤모 교수가 2019년도 관음충의 발생학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를 했다. 이 내용 요약하면 ‘한국은 여성혐오 사회이다. 한국 남성은 한남충, 남성 청소년은 한남유충이라고 칭하는 것은 정당하다’라는 내용”이라며 “그러면서 논문은 이러이러한 현상이 있다라는 주장만 있을 뿐이고 그것이 어떻게 인과관계를 맺는지에 대한 한국 남성에 대한 무비판적인 공격성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쳐


허 의원은 해당 강사가 특정 개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도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투버 보겸이라는 분이 자신의 이름과 인사말을 합성한 보이루라는 용어를 써왔다는데 해당 논문은 이를 여성의 생식기를 지칭하는 인사말이라고 호도하면서 거짓 사실을 유포하고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허 의원은 “이런 논문이 게재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고 임 후보자는 “말씀하신 부분만 들어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허 의원은 “후보자에게 제가 서면 답변으로 받았을 때 ‘한남, 한남충, 한남유충 등의 표현이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인다면 적절하지 않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주셨다”면서 “후보자님께서 혹시 장관이 되신다면 이 부분을 확인해보실 생각이 있으신가”라고 물었다. 임 후보자는"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게시글 작성자 대부분은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개수작TV'를 통해 허 의원의 질의를 접한 것으로 보인다. 개수작TV는 전날 ‘보겸에게 전해주세요 - 개수작 외전’라는 제목의 영상에 질의 내용을 업로드했다. 해당 채널의 구독자는 34만9,000명,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38만회다.

/출처=유투브 채널 '개수작TV'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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