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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긴급사태 연장 전망…올림픽도 물건너가나

도쿄 하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5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출전 선수들이 스타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이 도쿄와 오사카, 교토, 효고 등 4개 지역에 발효시킨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긴급사태가 연장될 경우 7월23일로 예정된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가 사실상 무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5일 일본 내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 당국자들의 생각이 긴급사태를 연장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25일 5월11일을 시한으로 4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는 잡히지 않았고 일본 정부는 이르면 7일 긴급사태 연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예상했다.

요미우리 신문도 긴급사태 연장 쪽에 무게를 실었다. 요미우리 신문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일부 장관들이 5일 만나 긴급사태 연장 여부를 논의했다면서 확실치는 않지만 연장 기간은 우선 이달 말까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올림픽이다. 로이터는 긴급사태 연장이 7월 올림픽에 개최에 대한 의문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까지 개최 강행의사를 나타냈는데 긴급사태 연장으로 ‘불가능하다’는 여론이 급속히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도쿄 등지는 긴급사태 발령으로 식당과 술집, 대형 백화점과 영화관 등이 모두 문을 닫은 상태다. 대형 스포츠 경기 관람 역시 금지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말까지 긴급사태가 연장될 경우 도쿄에서 7월에 올림픽을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일본 각계에서 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이번이 세 번째인 긴급사태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4일에도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199명, 사망자는 50명이 나왔다.

일본의 누적 코로나 확진자는 61만4,264명, 누적 사망자는 1만500명이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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