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유행 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가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 종사자에 대한 선제 검사를 실시한다.
울산시는 5일부터 14일 오후 5시까지 시민 접촉이 빈번한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권고하는 행정조치 제55호를 발령했다.
대상은 콜센터 종사자, 각 분야 상담사 및 안내자, 네일, 피부미용, 이·미용사, 목욕업 종사자, 유흥시설 종사자, 택배·운수종사자, 환경미화·전기·가스·환경 등 필수시설 종사자, 방문판매·방문서비스 종사자 등이다. PCR 검사 비용은 전액 무료다.
시를 진단검사를 위해 지난 3일부터 3곳이던 임시 선별진료소를 10곳으로 확대했다. 장소는 문수축구경기장, 종합운동장, 범서생활체육공원, 성남둔치 공영주차장, 달동 문화공원, 동구국민체육센터, 온양체육공원, 농소운동장, 태화교 하부 남구둔치 등 9곳에 교육청 이동 검체팀을 더해 10곳이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주말과 휴일에도 운영하는 곳은 문수축구경기장과 태화교 하부 남구둔치 공영주차장 2곳이다.
산업현장에선 자발적으로 방역 체계를 구축 중인데, 현대자동차가 자체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진단검사 참여가 제1의 백신이다”며 “코로나19로부터 우리 울산을 지키기 위해선 시민 여러분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울산은 최근 학교, 병원, 공공기관, 유흥업소, 대형마트, 지인 모임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40.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방역당국이 올해 3월 2주 차부터 4월 2주 차까지 약 6주간 울산 지역에서 보고된 확진자 80명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63.8%인 51명에게서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 유행을 이끄는 '우세종'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울산은 5일 오후 2시 기준 3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찰청 관련 1명, 농소초 관련 4명, 유흥주점 1명, 경주-울산 지인모임 1명 등이다. 나머지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접촉자다. 일부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로 이들에 대한 감염경로는 시가 조사 중이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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