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뮤지컬의 전설인 ‘지하철 1호선’ 2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극단 학전은 오는 14일부터 6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공연한다고 6일 밝혔다. 독일 그립스 극장의 동명 뮤지컬이 원작인 지하철 1호선은 학전 김민기 대표가 한국 정서에 맞게 번안하고 각색해 1994년 선보인 작품이다. 시대 상황에 따라 매번 새롭게 보완, 각색됐으나 외환위기 사태(1997년) 직후인 1998년부터는 시대 배경을 1990년대 IMF 이후의 서울로 고정했다. 1998년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서울의 중심을 관통하는 지하철 1호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의 삶을 그리면서 그들의 고단하고 애달픈 삶을 위로한다. 한국 사회의 모습을 풍자와 해학으로 담아낸 이야기에 원작자인 폴커 루드비히로부터 “전 세계 2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되고 있는 ‘지하철 1호선’ 중 가장 감명 깊게 본 공연이다. 원작을 뛰어넘는 감동을 준다”고 인정받으며 지난 2000년 1,000회 공연 이후로 저작권료를 면제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배우 민채원, 이상근, 정재혁, 방진수, 임규한, 김민성, 이하정, 김솔은, 박근식, 김지윤, 박현선이 출연하며 지난 2018년 공연에 이어 영화 ‘기생충’, ‘옥자’의 정재일이 음악 감독을 맡았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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