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섬유 소재 전시회인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하이브리드형 전시회로 개최된다. 정식 개최에 앞서 온라인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PID 온라인 비즈니스데이’ 홈페이지를 사전에 선보이면서 벌써부터 국내외 섬유 업계의 호응을 얻고 있다.
6일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주최하는 PID는 오는 12부터 14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올해 PID에는 효성T&C, 영원무역 등 국내 170개사를 비롯해 중국, 대만, 인도, 스위스 등 해외 24개사(오프라인 6개사)가 참가한다. 덕우실업, 호신섬유, 원창머티리얼, 자인, 세양섬유, 영도벨벳 등 지역 중견기업도 대거 참가해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올해 전시회는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새로 고침’을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섬유 산업의 미래를 조망한다. 코로나19로 천연 및 항균 섬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한 고감성·친환경·재활용 소재가 대거 공개된다. 특히 국내 친환경 섬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끌고 있는 효성T&C는 폐페트병 리사이클 원사 리젠제주를 공급하는 노스페이스와 협업해 이색 전시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PID를 주관하는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오프라인 전시회에 앞서 이미 지난달 20일부터 ‘PID 온라인 비즈니스 데이’를 운영 중이다. 쇼룸형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코로나19로 직접 참관이 어려운 해외 바이어 등에게 기업 홍보영상, 제품 전시,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이어와 참가업체 간 상시 이메일 소통 및 원격 화상상담, 샘플 요청과 섬유 제품의 카테고리·용도·기능별 검색을 지원해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PID 온라인 전시장을 둘러본 한 해외 바이어는 “코로나19로 한국의 우수한 섬유 제품을 쉽게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다양한 한국 소재와 업체 정보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기존 오프라인 전시회를 온라인에서도 관람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연동된 ‘3차원(3D) 가상 전시관’도 구축해 전시회의 현장감과 몰입감을 높였다. PID에 참여하는 주요 기업관, 트렌드 포럼관, 영상 미디어월 등과 링크를 통해 업체별 정보 및 섬유 소재를 한눈에 검색할 수 있다.
최희송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PID에서는 3D 가상 전시관 구축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국내 섬유업체들의 수출 확대와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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