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가 ‘총괄대학’으로서 지역 혁신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남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이 올해는 울산 권역까지 확장해 교육부 공모에 선정됐다.
교육부는 지난 6일 ‘2021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에 신규로 대전·세종·충남 플랫폼과 더불어 전환형으로 울산·경남 플랫폼을 예비 선정·발표했다. 이 사업은 인구 감소와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지자체와 지역대학이 협업체계를 구축, ‘지역인재 양성-취업·창업-정주’를 아우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는 사업이다.
이번에 경남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의 울산 확대 모델이 교육부 공모에 선정됨으로써 경남과 울산은 4년간 총 국비 1,800억 원(연간 450억 원)을 지원받고 경남과 울산의 지방비 및 경남교육청 등의 지방비를 더해 약 2,600억 원의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
경상국립대는 이미 지난해 7월에 선정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의 총괄대학으로서 경남형 공유대학 모델을 개발·운영함으로써 지역 산업·클러스터와의 연계를 지속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1기 USG 학생선발(300명)을 마감해, 이달부터 진로역량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올 2학기부터는 USG 첫 정규 교과과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경상국립대는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울산 권역까지 범위를 확대하여 운영 성과를 더욱 확산하고 지역 간 협력을 통한 동반상승 효과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경남형 공유대학(USG)을 개편해 울산·경남형 공유대학(USGU: University System of Gyeongnam and Ulsan)으로 확장하고, 기존 3개 분야 6개 전공을 5개 분야 8개 전공으로 확대하며, 정원을 기존 300명에서 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석박사 150명, 전문학사 150명 등 총 800명의 혁신인재를 양성한다는 게 이 사업의 목표다.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은 지방대학의 혁신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역 대학이 연합하여 역량을 결집하는 미래형 공유대학(USGU)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USGU 공유대학은 지역 전략산업 수요를 고려하여 5대 핵심분야로 추진된다.
5대 핵심분야는 기존 경남의 3개 분야에 울산의 2개 분야를 추가한 것이다. 기존 핵심분야는 ‘스마트공동체’(중심대학 경상국립대), ‘스마트 제조엔지니어링’(중심대학 창원대), ‘스마트 제조ICT’(중심대학 경남대)다.
추가된 분야는 ‘미래 모빌리티’(중심대학 울산대), ‘저탄소 그린에너지’(울산대-UNIST, 울산·경남 공동 운영) 등이다.
특히 경상국립대는 이들 사업의 총괄대학으로서 고등교육 혁신의 중심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LG전자, NHN 등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며, 울산 지역 기업의 참여도 기대된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SK에너지 등 주요 기업들의 참여로 USGU 교육과정 개선과 채용연계가 확대된다. 울산 지역의 자동차, 선박, 에너지 분야의 대기업군이 경남 지역의 1, 2차 밴드 기업군과 복잡하게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산업 간 연계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전공 참여의 폭과 취업의 기회가 매우 다양해진다. 기업들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이를 통해 지역 청년의 유출을 막고 지역발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지난해부터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을 통해 우수인재가 지역에 머물고 전국의 우수한 기업이 경남으로 찾아올 수 있는 기반을 잘 준비해 왔다”며 “지속적인 대학혁신을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사업을 잘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총장은 “지역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이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지역별 특수성 등을 고려한 다양한 고등교육혁신 모델을 창출하고, 공유성장형 고등교육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진주=황상욱 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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