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인 수산화리튬생산 기업 포스코리튬솔루션와 1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가 포함된 대규모 투자협약을 이끌어냈다.
전남도는 지난 6일 도청에서 김영록 지사와 김경호 광양부시장, 유현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정창화 포스코 신성장부문장(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7,6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포스코와 이차전지 핵심소재 원료인 리튬광산을 보유한 해외 광산업체가 설립할 합작기업(JV)이다. 해외 광산업체의 지분투자(30%)가 확정되면 1억달러 규모의 전남도 외국인 투자유치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협약체결로 포스코리튬솔루션은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2023년까지 7, 600억원을 투자해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이에 따른 신규 고용 창출은 260명으로 예상된다.
공장이 준공되면 연간 4만3,000톤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전기차 100만대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리튬시장은 이차전지용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해 왔다. 최근 전기차용 리튬수요 급증에 따라 업계에서는 전 세계 전기차용 리튬수요는 2020년 121천톤에서 2030년 1,435천톤으로 연평균 28%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리튬과 코발트 자급률이 0% 수준일 정도로 배터리 원재료 대부분을 중국 수입에 의존했다.
포스코와 리튬 광산을 보유한 해외업체와의 이번 합작투자가 현실화하면 안정적 리튬원료 확보가 가능하게 된다.
리튬 매출액 5,800억원에서 광석 수입 비용 2,100억원을 제외한 연간 3,7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포스코는 코발트·리튬·망간 등 유가금속 추출기술을 가진 중국 기업과 1,2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리튬·니켈·흑연 등 원료확보를 연계한 이차전지 소재 체인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정창화 포스코 신성장부문장은 "리튬 원료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포스코의 첨단기술을 통해 100% 수입에 의존하는 리튬의 국내 수요업체에 양질의 국산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포스코리튬솔루션은 전남 미래 먹거리 주력산업으로 거듭나는 이차전지 소재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기업"이라며 "지역과 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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