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 아시다시피, 모토이슈는 지난해 혜성같이 등장한 모터사이클 미디어(+알파)입니다. 혜성같이 등장해서 모터사이클 기사에 유튜브에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죠. 물론 저보다 전문적이고 깊이 있습니다(비교 죄송…). 에너지가 넘치는 모토이슈에서 지난 4월에는 라이더들을 위한 모터사이클 애플리케이션까지 선보였습니다. 다운로드받지 않을 수 없었죠. 저는 아직 바이크 8년차밖에 안 됐지만, 이런 게 나온 건 처음 봤거든요.
앱을 열어보니, 모토이슈의 기사가 계속 업데이트되는 데다 제조사·모델별 정보를 바로 검색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끔 바이크 배기량이나 시트고라든가 무게 등등 제원이 궁금해질 때가 있는데, 국내 포털 사이트에선 좀 불편했거든요. 예를 들어 A 모델을 검색하면 그 모델의 정보까진 뜨는데, 동급의 다른 바이크를 찾아본다든가 배기량이 다른 모델, 다른 장르의 기종들을 찾아볼라치면 다시 포털 검색창으로 돌아가서 다시 입력하고…(PC 버전에선 좀 낫긴 합니다). 그랬던 걸 이제 앱에서 좀더 편하게 볼 수 있게 돼서 반가웠습니다. 물론 제조사, 배기량, 가격, 연식 등등에 따라 상세 검색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사실! 가입하고 원하는 장르, 브랜드 등을 설정해두면 내가 원하는 장르와 브랜드의 소식을 추천받게 됩니다. 그 결과 저는 모토이슈 앱을 열자마자 가와사키와 KTM과 트라이엄프(이 빤한 취향…) 소식을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 취향을 바탕으로 제가 좋아할 만한 바이크도 추천해주고요.
모토이슈에 직접 취재해봤더니 모토이슈 앱은 5월 6일까지 약 2,000회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고 합니다. 국내 레저용 모터사이클 인구가 2만명 안팎이니까 한 달여만에 10% 확보에 성공한 셈이죠. 어떤 시장이든 소비 인구의 10%를 잡으면 성공한 앱(앱 업계피셜)이라고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봤더니 우선은 바이크 전문지인 더모토, 할리데이비슨의 멤버십 매거진과 콘텐츠 공유가 시작될 거라고 하네요. 더모토와 할리데이비슨 매거진의 콘텐츠를 모토이슈 앱에서 볼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위치 기반의 정보 제공 서비스(!)도 기획 중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가까운 정비소·용품점을 추천받거나 평가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포켓몬 고 같은 방식의 스탬프 투어도 구상 중이라고 하구요. 꾸준히 업그레이드해서 ‘모터사이클의 모든 것을 담는 플랫폼 앱’으로 거듭난다는 게 모토이슈의 목표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콘텐츠, 정보, 서비스를 앱 하나에서 전부 만나볼 수 있게 되면 참 편리하겠죠. 이 글은 앞광고도 뒷광고도 아니지만 사실 저는 흑심이 있습니다. 이 앱을 좀 더 많은 라이더들이 쓰게 되면 최종적으로는 국내외의 훌륭한 라이딩 코스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좋은 라이딩 코스를 누구나 날로 먹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라이더들의 집단지성…은 지금까지도 있었지만 훨씬 더 편한 방식이 되지 않을까요. 모토이슈 앱이 앞으로 꼭 저의 흑심을 채워줬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나 달리기 좋은 5월입니다. 백만 독자님들 모두 안라무복하시고, 다음 회에서 만나요!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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