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롯데그룹이 손잡고 롯데백화점 포항점에 문을 연 사회적경제기업 매장이 개장 초기부터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잇따르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롯데백화점과 ‘지역 대형유통사와 사회적경제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하고 경북 사회적경제 공동브랜드를 활용한 ‘위누리마켓’ 개점식을 열었다. 사회적경제 매장이 백화점에 임시가 아닌 상설로 들어선 것은 이번이 전국 처음이다.
위누리마켓은 백화점 지하 1층에 약 100㎡ 규모로 꾸려졌다. 백화점 상품기획자(MD)들이 참여한 품평회를 통해 사회적경제 제품의 디자인과 포장 등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도 진행했다. 정식 개점에 앞서 한 달간 위누리마켓을 임시 개장한 결과 하루 평균 200만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앞으로 연간 7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위누리마켓 백화점 전용매장 오픈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전국 최초로 시도한 협력사업”이라며 “지자체와 유통기업이 사회적경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훌륭한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화점 내 사회적경제 매장은 앞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영·호남 본부장 및 지점장이 지난달 10일 포항점을 찾아 벤치마킹했고 타 지점에서도 사회적경제기업 전용 매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와 롯데백화점은 위누리마켓 개점 외에도 롯데온라인몰 내 경북 사회적경제 전용몰 구축, 해외 롯데백화점과 연계한 수출시장 개척, 지역 특산품 특판전 등 판로지원 등을 위해 협력·지원할 방침이다.
윤형진 롯데백화점 포항점장은 “특산물 판매와 유통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매장 운영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경북도의 사회적경제기업과 지속적인 협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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