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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접종 빨랐더라면 아쉬움 사실...하지만 정당 평가 받아야"

文대통령 10일 오전 취임 4주년 특별연설

"11월 집단면역,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것"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 되도록 전폭 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백신 개발국이 아니고 대규모 선 투자를 할 수도 없었던 우리의 형편에,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이 우리의 방역 상황에 맞춰 백신 도입과 접종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계획대로 차질없이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좀 더 접종이 빨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백신 접종에 앞서가는 나라들과 비교도 하게 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극복’은 특별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가장 먼저 꺼내든 화두였다. 문 대통령은 “임기 1년이 남았다. 보통 때라면 마무리를 생각할 시점”이라면서 “하지만 저는 남은 1년이 지난 4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우리는 여전히 위기 속에 있고, 국민들은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다. 문 대통령은 “위기 극복을 넘어 위기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 정부의 남은 과제”라며 “더 당당한 대한민국, 더 나은 국민의 삶이 그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발생 후 1년 3개월을 함께 한 국민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고난의 기나긴 터널 속에서도, 서로 인내하며 연대하고 협력했다”며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을 재발견하고, 자부심을 갖게 된 것은 오직 국민 덕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조금만 더 견뎌달라.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집단면역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단면역이 코로나를 종식시키지 못할지라도 덜 위험한 질병으로 만들 것이고 우리는 일상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통제 안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가장 중요한 치명률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며 “그동안의 백신 접종과 국산 항체 치료제가 치명률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보이지 않는 감염이 지속되고 있고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순간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정부가 더욱 철저한 방역 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특히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 부족과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업들까지 힘을 보탠 전방위적 노력으로 우리 국민 두 배 분량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3차 접종의 가능성과 변이바이러스 대비, 미성년자와 어린이 등 접종대상의 확대, 내년에 필요한 물량까지 고려해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접종 속도전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목표를 상향해 6월 말까지 1,300만 명 이상 접종할 계획이고, 9월 말까지 접종대상 국민 전원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쳐,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백신 개발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적 노력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한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국산 백신 개발을 총력 지원하겠다”면서 “동시에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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