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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피수박부터 베개수박까지'…농진청, 이색 수박 장점 소개 '눈길'





‘수박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인상)가 무너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박하면 초록 바탕에 검은 줄 한 사람이 들기에도 버거운 큰 수박을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껍질이 새까만 수박부터 씨 없는 수박까지 다양한 수박 품종이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10일 최근 주목받는 이색 수박 품종의 특징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껍질 까매도 달콤한 ‘흑피수박’=흑피수박은 기존의 호피 무늬가 없는 대신 껍질 전체가 검은색을 띤다. 껍질은 검은색이지만 속은 빨갛거나 노란색을 띤다. 7월 이후 고온기에는 일반 수박과 당도 차이가 없지만, 겨울에 재배해 4∼5월 출하하는 흑피수박은 평균적으로 일반 수박보다 당도가 높다.

소비자들도 ‘흑피수박이 일반 수박보다 더 달다’고 인식하면서 흑피수박의 재구매 의향은 80%(2019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로 높게 나타났다.

◇작고 길쭉해 보관 쉬운 ‘베개수박’= 베개수박은 4kg 내외의 중소형 수박으로 단타원형인 일반 수박(7kg)과 달리 모양이 길쭉하다. 덕분에 좁은 공간에 보관할 수 있고 구획이 나눠진 냉장고 칸에 넣기도 알맞다. 일반 수박과 달리 자르지 않고 통으로 보관하기 쉬워 수박을 잘라 보관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신선도와 품질 저하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걱정 덜어준 ‘애플수박’ = 1인 가구를 겨냥한 애플수박은 2kg 이하의 소형 수박이다. 한 사람이 수박 한 통을 먹는 ‘1인 1수박’이 가능해 먹고 남은 수박을 버리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일반 수박보다 씨가 작고, 사과·배처럼 칼로 깎을 수 있을 정도로 껍질이 얇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도 적다.

◇육종의 산물 ‘씨 없는 수박’= 씨를 골라낼 필요가 없는 씨없는 수박은 일반수박 다음으로 소비자가 많이 선호하는 수박이다. 씨 없는 수박은 2배체 수박 일반 수박은 염색체가 2쌍이 존재하는 2배체이며, 육종을 통해 염색체가 3쌍인 3배체, 4쌍인 4배체 수박을 만들 수 있다.

최근에는 수정 능력이 없는 꽃가루를 이용해 일반 수박과 맛과 크기는 같지만, 씨가 형성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개발되기도 했다.

◇새로운 수박을 만드는 ‘중간모본 수박’= 시중에 판매되지는 않지만, 시판되는 수박을 개량하는 소재로 사용하는 중간모본 수박 품종 개발도 한창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중소형 수박 품질을 높이고자 다양한 중간모본 품종을 개발했다. ‘소소원’은 씨의 크기가 일반 수박의 25% 수준으로 작은 수박이다. ‘시작은꿀’, ‘원씨로’는 씨의 수가 일반 수박의 25% 수준인 100립(알) 이하로 적게 든 품종이다.

2019년 개발한 ‘원예509호’, ‘원예510호’는 기능성분이 풍부하다. ‘원예509호’는 라이코펜 함량이 일반 수박보다 3.3배 높고, ‘원예510호’는 시트룰린 함량이 일반 수박보다 1.9배 이상 높다. 이들 품종은 종묘 회사 등에 보급해 새로운 품종 개발에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우문 채소과장은 “수박은 수분 함량이 약 90%이며 포도당, 과당 등 당류를 5% 함유해 갈증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라이코펜과 혈관질환 완화 효과가 있는 시트룰린을 함유하고 있다”며 “다양화하는 소비자 기호에 맞춘 품종 개발로 수박 소비 촉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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