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이 최첨단 양자 컴퓨터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관영 신화통신 등은 중국과학기술대의 판젠웨이 원사 등이 이끄는 연구진이 세계에서 초전도 큐비트 숫자가 가장 많은 양자 컴퓨터 시제품 쭈충즈호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양자 컴퓨터는 슈퍼 컴퓨터를 능가하는 계산 능력으로 새로운 물질이나 신약 개발을 포함해 금융·물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되는 첨단 미래형 컴퓨터다.
쭈충즈호는 제어되는 초전도 큐비트가 62개에 달해 이를 기반으로 많은 정보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낼 때 유용하며 프로그램 작동이 가능한 ‘2차원 양자 걸음(quantum walk)’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자 컴퓨터는 2진법 비트로 정보를 저장하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일명 큐비트로 불리는 양자비트 하나로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표시할 수 있어 계산 능력이 기존 컴퓨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9년 10월 구글이 54큐비트 시카모어 프로세서 실험으로 슈퍼 컴퓨터로 1만 년이 걸리는 연산을 200초 만에 해결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위안란펑 교수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쭈충즈호는 초전도 양자 컴퓨터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 측과 최소한 같은 수준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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