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11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민주당 의원이 두 후보자를 공개 반대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 의원은 전날 민주당 의원총회 후에도 “(임 후보자에 대해) 민심은 ‘아니다’라는게 지배적”이라는 입장이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후보자 임혜숙, 박준용 두 분의 장관 임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임 후보만 거론했으나 이는 예시적 차원이었다"며 “제 생각을 명확히 밝히면 최소한 임 후보자, 박 후보자 두 분은 민심에 크게 못 미치고 따라서 장관 임명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 두 분의 장관 임명 반대를 분명히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머뭇거리거나 지체해서는 안되고 최대한 분명하고 단호하게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도 미룰 일이 아니다. 그것이 민심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논란은 소모적이고 백해무익하다. 문 대통령과 두 대표는 조속히 이에 합당한 조치를 행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