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만나 한미동맹과 백신공조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내퍼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스콧 버스비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부차관보 등 국가안보회의(NSC) 간부들과 회동을 가졌다”며 “(이들이) 제가 제시한 한미동맹의 정상화와 동맹의 현대화에 대해 크게 공감했다”고 전했다.
황 전 대표는 특히 한미동맹 차원에서 백신 공조를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에 따르면 그가 “일부라도 백신이 한국에 우선 공급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내퍼 부차관보는 “상부에 긍정적으로 보고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황 전 대표는 “내가 그간 경험한 내퍼는 약속을 지키는 분”이라 덧붙였다.
또 황 전 대표에 따르면 미국측은 “인도태평양지역을 중심으로 자유민주주의 동맹체제를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며 “가장 강력한 동맹인 미일관계에 이어 한국과 대만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대표는 “미국의 동맹국이자 상호방위조약의 파트너인 대한민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인권 개선을 위해서라도 쿼드 플러스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황 전 대표는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을 받아 미국을 방문했다. 황 전 대표는 ‘야당 외교’를 자처하며 미 각계 인사를 만날 예정이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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