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인도의 교민 귀국 지원을 위해 긴급 특별기를 편성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11·14·27·30일 인천~델리 노선, 21일 인천~벵갈루루 노선을 운항한다. 지난 5일과 8일 운항한 벵갈루루와 델리 노선을 포함하면 이달에만 인도 노선에 7편의 항공기를 띄우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교민 귀국 희망 수요를 파악해 다음 달 추가 운항도 검토하고 있다.
인도 노선 항공편에는 전체 좌석의 60% 이하만 승객이 탑승할 수 있고 내국인 탑승 비율이 90% 이상이어야 한다. 운항·객실 승무원과 탑승 직원들은 방호복을 착용해야 하며 PCR(유전자 증폭) 검사도 3회 받는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지 조업을 위한 운송 전담 직원 2명, 정비 지원을 위한 탑승 정비사 2명을 파견해 교민들의 귀국을 지원한다. 또 출발 전 항공기 공기 순환시스템 필터를 새롭게 교체하고 항공기 내부 수평적인 공기 흐름 차단을 위한 차단막도 추가로 설치한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6년 외교부와 '해외 대형재난 시 우리 국민 긴급 대피 지원을 위한 업무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2017년 인도네시아 발리 화산 폭발로 고립됐던 교민 수송을 시작으로 이란, 베트남, 터키 등에 재외국민 수송을 위한 특별기를 투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도 특별기 편성까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국적사로서 교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안전한 방역을 위해 탑승객의 협조와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도 이달 17·23일 인도 델리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18일 델리 노선 운항도 검토 중이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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