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권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더 이상 묻지말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1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한동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윤 총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뭐 그 사람 이야기나 경과를 기다리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아무런 목적 의식도 없는 사람인데 무조건 내가 먼저 관심을 갖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한 최근 윤 전 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남기춘 변호사를 만났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그 사람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전 위원장의 역할론이 제기되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나는 일단 거기에서 그만두고 나왔기 때문에 그쪽 사정에 대해서는 내가 더 이상 이야기를 안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정치 활동을 도울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8일 채널A '뉴스A'에 나와 "(윤 전 총장이) 만나자고 하면 만나보려고 한다"며 "한 번 만나보고 대통령 후보감으로 적절하다 판단되면 그때 가서 도와줄 건지 안 도와줄 건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현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현재 그렇게 된 것 같다"며 "공정이라는 단어 자체가 마치 윤 전 총장의 브랜드처럼 돼 버렸다"고 했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본인이 자기 주변을 제대로 구성해서 정치를 시작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개별적으로 입당해서는 자기 정치활동 영역확보가 힘들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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