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2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을 탈환했다.
12일(한국 시간) 홈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레스터 시티와 EPL 36라운드에서 1 대 2로 지면서 맨시티는 2020~2021시즌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선두 맨시티(승점 80·25승 5무 5패)에 이은 2위 맨유(승점 70·20승 10무 5패)가 이날 패배로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역전 우승 가능성은 사라졌다. 남은 3경기를 맨유가 모두 이기고 맨시티가 모두 져도 순위는 뒤집히지 않는다.
2018~2019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EPL 왕좌에 다시 오른 맨시티는 잉글랜드 1부 리그 통산 우승을 7회, EPL 출범 뒤 우승을 5회로 늘렸다. 최근 네 시즌 가운데 벌써 세 번째 우승이다. 앞서 차지한 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을 더해 ‘더블(2관왕)’을 달성한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올라있어 ‘트레블(3관왕)’ 도전을 남겼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 부임 후 세 번째 EPL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 부임 5년 만에 세 차례 정상에 오른 감독은 케니 달글리시(1985~1986·1987~1988·1989~1990)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이 처음이다.
과르디올라는 “이 선수들의 감독이라는 게 자랑스럽다”며 “스페인에도, 독일에도 있어봤지만 잉글랜드가 가장 힘겨운 리그다. 여기서 시즌 내내 끈질기게 싸워준 선수들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는 말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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