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12일 당 지도부에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최소 1명을 '부적격'으로 청와대에 권고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의 운영위원장인 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진행한 후 "더민초가 공통적으로 의견을 모은 것은 한 명 이상 부적격 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정 후보자를 거론해 부적격으로 지적하는 의견, 두 명 이상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의견도 나왔고, 의원들은 최소 한 명의 후보자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려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당내에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비위 행위가 드러난 후보자에 대해서는 당이 부적격으로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앞서 5선 이상민 의원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임명을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그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금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고 급한 일들을 빨리 추슬러서 집중해야 할 때인데 장관 후보자 결정 문제로 소모적인 논란을 계속 하는 건 국가나 국민으로 볼 때 백해무익하다"며 "빨리 종결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인 11일 김병욱 의원은 송 대표와 재선 의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난 임 후보자는 여성 후보자라는 점에서 보호받아야 할 측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결단이 필요하다"며 "어제 대통령 기자회견은 아쉬웠다. 당 지도부가 대통령과는 별개로 결단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 의원들은 이날 당 지도부에 이같은 의견을 전달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 오는 14일까지 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줄 것을 요청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문 대통령과 티타임을 통해 관련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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