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 박보영이 서인국에게 동거를 제안하는 반전 엔딩이 펼쳐졌다.
1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연출 권영일 / 극본 임메아리) 2회에서는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 멸망(서인국)과 목숨을 담보로 위험한 계약을 체결한 인간 동경(박보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동경은 죽음을 향한 고통과 두려움에 멸망의 손을 잡았다. 멸망은 자신의 손을 잡은 동경의 손목에 고통을 상쇄시켜주는 빨간 실 팔찌를 채워주며 정식으로 계약이 성립되었음을 알렸다.
멸망은 동경이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하자, 그의 앞에 나타나 손을 잡아주며 보는 이들을 두근거리게 했다. 그러나 이내 섬뜩한 멸망의 본모습이 드러났다. 동경이 계약 파기를 언급하자 멸망은 “그럼 너 말고 다른 사람이 죽어. 그 순간 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멸망은 선택의 기회를 주겠다고 말하며 이전 상황으로 시간을 되돌려 동경을 차에 치일 뻔한 상황에 다시 놓이게 했고, 동경은 다시 온 상황에서도 여지없이 그와의 계약을 이어갔다. 이후 동경은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살아남은 세상은 결국 멸망과 다름없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의지와 관계없는 생을 살고 있는 멸망의 가혹한 운명도 드러났다. 동경이 멸망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냐고 묻자, 멸망은 “지옥이 펼쳐지지”라는 대답과 함께 인간들의 비명소리에 귀를 막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욱이 멸망은 자신의 괴로운 속내를 이해해주는 동경을 바라보며 흔들리는 눈빛을 내비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말미에는 동경이 멸망에게 예상치 못한 제안을 건네는 엔딩이 그려졌다. 멸망은 동경의 전 남친인 대한(김지석)이 술에 취해 찾아오자 동경을 위해 그의 앞을 막아서며 능청스럽게 애인 행세를 해준 데 이어, “내 생각할 만하네. 같은 시간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었어. 고맙게 생각해 여러 의미로”라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동경은 “안 되겠다. 같이 살자 우리”라며 멸망에게 동거를 제안했고, 단단한 동경의 표정과 당황한 멸망의 모습이 교차되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3회는 17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김민주 itz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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