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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수당 때문에 구직 안해" 미 공화당 주지사들, 연방 수당 지급 중단

미국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서 지닌달 3일(현지시간) 한 실업자가 잔돈을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미국 몇몇 주들이 연방정부에서 나오는 코로나19 실업수당 지급을 중단한다. 실업수당 탓에 사람들이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 아이오와, 앨라배마, 아칸소, 미시시피, 몬태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6개 주는 일주일에 300달러(34만원)인 연방 실업수당을 없앤다고 1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실직한 취약계층을 상대로 주 정부가 일주일 단위로 지급하는 각종 실업수당은 평균 630달러(71만원)다. 이 중 300달러는 연방정부 예산에서, 330달러는 주정부 예산에서 나오는데 이들 6개 주는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300달러 실업수당을 끊기로 한 것이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 주지사는 트위터 게시글에서 “모든 사람이 일터로 돌아갈 시간”이라며 연방정부의 실업수당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도 실업수당 프로그램이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실업수당이 노동력 부족 현상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 산업계 곳곳에서 구인난이 벌어진다. 실업수당이 구인난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지난 7일 미국의 4월 고용 지표가 발표된 뒤 더욱 힘을 얻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비농업 일자리는 지난달 26만6,000개 늘어 100만 개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백악관은 학교가 완전 정상화하지 않은 데 따른 돌봄 문제,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이 구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업수당이 고용을 저해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실직자들은 공화당 출신 주지사들이 주도하는 연방 실업수당 중단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생존의 문제라는 것이다. 유색인종과 여성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도 분출하고 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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