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최대 인구 거주 지역인 온타리오주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접종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보건국의 데이비드 윌리엄스 최고의무관은 11일(현지 시각) 회견에서 AZ 백신의 혈전증 발생 보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윌리엄스 최고의무관은 “이 결정은 깊은 주의를 기울인 검토 끝에 내려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는 접종자의 위험이 유달리 커졌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때에 따라 부작용이 심각하기 때문”이라며 “관련 자료와 정보를 살펴보는 동안 주의를 기울이며 잠시 멈추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다른 백신의 공급이 충분하게 이루어지고 있기에 가능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온타리오주의 AZ 백신 접종 대상은 40세 이상이었다. 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주 내에서 AZ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발생한 사례는 총 8명으로 인구 6만 명당 1명 꼴의 비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당국자는 “인구 대비 안전 문제 발생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심각한 혈전증 위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되는 만큼 AZ 접종을 멈추는 것이 온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차 접종 중단으로 남게 되는 AZ 백신 물량은 추후 2차 접종을 위해 보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캐나다 앨버타주 역시 같은 날 AZ 백신 1차 접종 중단 계획을 밝혔다. 다만 중단 이유는 다른 제품에 비해 AZ 백신의 수급 사정이 원활하기 않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기준 캐나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총 1,659만 7,835회분 이뤄져 인구 대비 접종률 43.6%를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총 129만 9,572명으로 전날 대비 5,373명 증가했고, 누적 사망자는 35명이 추가된 2만 4,714명으로 집계됐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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