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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서 미래 찾아'…조광한, 남양주시장 "가치 있고 차별화된 복합문화공간" 조성

정약용·이석영 도서관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도시 정체성 확립·시민 호응 받아





남양주시가 공간혁신을 시도해 새로운 인문 도서관 모델을 도시 곳곳에 구현해 나가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한 가치를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을 하는 도서관들을 차례로 시민에게 선보였다.

이는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민선 7기 시장 취임 후 줄곧 남양주가 가진 역사적 가치와 이를 기반으로 한 역사와 전통, 그 안에 녹아있는 인물들의 정체성, 인문적 가치 발굴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는 위대한 실학자 정약용 선생(1762 ∼1836)과 독립운동에 전 재산과 목숨을 바친 이석영 선생(1855∼1934)을 도시의 정체성으로 확립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행보를 보였다.

◇북유럽 감성 담은 시민의 거실 정약용도서관= 남양주시는 ‘오직 독서 이 한 가지가 큰 학자의 길을 좇게 하고, 짐승과 구별되는 인간다움을 만든다’는 정약용 선생의 말씀에 담겨있는 인문적 가치를 도서관에 구현해 시민에게 선보였다. 경기 북부 최대 규모, 수도권 대표 인문학 공간인 정약용도서관이다. 미래도서관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고, 다양한 문화편의 공간 조성으로 공공건축물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약용 선생의 인문적· 실용적 가치관을 도서관 곳곳에 녹여 내고 스웨덴 스톡홀름 중앙도서관 등 북유럽 사례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실용적 건축 설계에 기반을 둔 감각적 공간 구성, 자연 채광과 개방감 등 기존 도서관과 차별화된 면모를 보인다.

정약용 도서관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독서실 책상과 열람실이 없다. 대신 개방형 자료실, 공연장, 세미나실, 5개의 컨퍼런스 룸 등 다양한 형태의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2층과 3층 종합자료실이 연결된 공간에는 테이블과 편안한 소파를 설치해 집처럼 편안하게 책을 읽거나 토론을 할 수 있다.

정약용도서관 전경


북유럽스타일의 감각적 공간구성에 어울리는 자연친화적 디자인 원목 가구와 인테리어 조명, 자연채광, 개방감을 느끼는 실내 등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시의 중요 정책목표인 ‘환경혁신’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춰 전기소모량을 30%나 줄이는 등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빗물 재활용이 가능한 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 건축물이다.

◇뉴미디어·음악 특화 공간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정약용도서관에 이어 또 하나의 선도적 도서관 모델이 남양주 화도읍에 운영되고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청소년이 많은 화도지역의 특성, 춤과 음악을 좋아하는 요즘 청소년들의 수요를 반영한 공간이다.



기존 도서관에서 만날 수 없는 차별화된 뉴미디어 시설과 다양한 콘텐츠가 공존해 정약용도서관과는 또 다른 ‘공간혁신’을 남양주시민에게 선보인 셈이다.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은 시에서 13번째로 개관한 공공도서관이다. 도서관의 개념과 음악· 뉴미디어 인재 양성의 공간을 지역 특성과 시민 니즈(Needs)에 맞게 융합해 힙합댄스 공연, 뮤직 페스티벌, 뉴미디어 아트 전시회가 열리는 어디에도 없는 특별함을 하고 있다.

특히 시는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독립운동에 헌신한 남양주 출신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의 위대한 정신을 이곳에 녹여냈다.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남양주의 젊은 원석들이 이석영 선생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선생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후대에 알리기 위함이다. 이에 선생을 기리기 위해 1층 로비에 기념 흉상이 설치돼 있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열람공간과 로비를 통합해 방문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하고 독서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계단식 관람석을 바로 만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규모의 컨퍼런스룸은 물론 댄스 스튜디오, 개인 미디어 제작이 가능한 크리에이터·뮤직 스튜디오, 전문공연이 펼쳐지는 뮤직아트홀 등 뉴미디어 관련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이 도서관에는 역사, 철학, 문화, 예술 등 여러 분야에 걸친 3만5,000여 권의 책과 정기간행물, DVD, LP 등 다양한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다.

계단형 관람석3_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내부 모습


◇멈춤 없는 공간혁신 ‘청학아트라이브러리’ = 남양주시는 하천 불법 정비 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별내면 소재 청학천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할 제2단계 공원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친수공간을 만들기 위해‘청학아트라이브러리(문화체험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예술작가들의 작업실, 예술 관련 전문도서관, 휴게시설도 조성하여 지역예술가들이 원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시민들도 예술과 함께 자연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게 된다.

건물 주변에는 예술작가들의 조각 작품을 전시할 조각공원과 숲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숲속 산책로, 자연과 어우러지는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소규모 야외공연장, 150여대 수용 가능한 주차장 등 다양한 편의·부대시설들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조 시장은 “공간이 변하면 그 안에서 사람도 변화한다. 시 관계자, 관련 전문가들을 포함한 많은 분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했다. 그 결과 남양주에도 가치 있고 차별화된 시민 공간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약용도서관,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은 물론 최근(지난 3월) 개관한 이석영광장과 REMEMBER 1910(역사체험관) 등 남양주의 철학과 가치를 담아낸 공간들에서 많은 시민이 역사를 되새기고 더불어 삶의 여유를 즐기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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