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사진)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일본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20 회계연도(2020. 4~2021. 3)에 연결 기준 4조 9,879억 엔(약 51조 5,00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12일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의 2020 회계연도 순이익은 일본 기업 사상 최대 기록이다. 종전의 연간 최대 순이익은 도요타자동차가 2017 회계연도에 낸 2조 4,939억 엔이었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 등 소프트뱅크그룹에서 투자한 기업의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 이익이 소프트뱅크그룹이 2019 회계연도의 9,615억 엔 적자에서 2020 회계연도에 대규모로 흑자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등을 통한 투자 이익이 7조 5,290억 엔(약 77조 8,000억 원)에 달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의 2020 회계연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4% 늘어난 5조 6,281억 엔(약 58조 2,000억 원)이었다.
NHK는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우버와 한국 통신판매 업체 쿠팡 등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한 기업의 주가 상승과 신규 상장을 사상 최대 순이익의 배경으로 꼽으면서 통신 업체인 소프트뱅크와 야후 및 라인을 산하에 둔 Z홀딩스 등 자회사의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