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이들은 백신 접종 장소까지 우버 등 차량 공유 업체를 이용해 무료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1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버·리프트와 이 같은 내용의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예정자는 우버와 리프트 앱으로 가장 가까운 접종 장소를 선택한 뒤 차량을 호출해 백신을 맞으면 된다. 우버와 리프트 이용 요금은 무료다. 백악관은 “이 기능은 2주 내에 출시되며 오는 7월 4일까지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맥도날드와도 제휴에 나섰다. 맥도날드는 7월 출시하는 커피컵과 배달 상자 봉인용 스티커에 코로나19 백신 예약 사이트를 추가하며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미 보건복지부의 슬로건을 넣는 방식으로 백신 접종을 홍보한다고 밝혔다.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에 백신 정보를 보여주는 옥외 광고판도 이달 말 게시한다. 이밖에 백악관은 학생, 직원,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현장 클리닉을 제공하기 위한 일부 지역 대학과 소매 약국 간 제휴도 발표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미국인은 1억 1,657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35%, 성인의 44% 수준이다. 바이든 정부는 7월 독립기념일까지 성인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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