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평택항에서 일하다 산재사고로 숨진 고(故) 이선호 씨의 빈소를 찾아 “노동자들이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국가시설 안에서 일어난 사고인데 사전에 안전관리가 부족했을 뿐 아니라 사후 조치들도 미흡한 점들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삼성전자 평택단지 방문 일정을 마치고 빈소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업안전을 더 살피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이 “국민들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조문드리는 것”이라고 유가족을 위로하자, 이선호 씨 부친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있어야겠지만, 제발 이제는 이런 사고를 끝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문으로 우리 아이가 억울한 마음을 많이 덜었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내부회의에서도 “이번 사고가 평택항이라는 공공 영역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고용노동부 뿐 아니라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와 기관이 비상하게 대처해서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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