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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추석께 실외 '노마스크' 허용 검토…접종 완료율에 달려"

"새로운 변이 등장 가능성…추이 지켜봐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지침에 따라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행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AP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에 따라 올 추석께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안전하고 신속한 접종을 위해 노력해 추석 정도에 65세 이상, 고위험층을 중심으로 접종을 완료한다면 거리두기 상황이나 안전성 등을 검토해 실외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진행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 기준 전체 인구의 35.4%, 18세 이상 성인의 45.1%가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에서는 13일(현지시간) 마스크 착용 관련 지침이 대폭 완화됐다. 백신 접종을 마치면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채 실내는 물론 대규모 군중이 있는 실외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전체 인구(약 930만명) 과반이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도 실외에 이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논의하고 있다.



이에 관해 권 부본부장은 "이스라엘과 미국에서 연구 결과를 통해 백신 접종 완료자의 코로나19 방어력을 확인했고, 소위 '돌파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중증도나 전파력이 약한 점을 확인해 마스크 지침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 11주 차에 접어들고 이날부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마스크 없는 일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대중교통 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한다. 백신이나 치료제에 대한 회피력이 높은 변이가 등장하는 경우엔 접종 속도가 빠른 국가라도 거리두기 정책을 강화할 수 있다"며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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