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게임 유튜버가 플레이어 두 명이 벌이는 게임 영상 편집본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것에서 비롯됐다. 게임 수준은 낮은데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력에 남긴 ‘자강두천’이라는 조롱 섞인 댓글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이후 ‘눈을 호강시키는 높은 경지의 싸움’이라는 원래 뜻에서 변형돼 ‘눈 뜨고 볼 수 없는 수준의 낮은 졸전’을 표현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원래 두 강자의 대결을 의미하는 사자성어 ‘용호상박’ ‘난형난제’ 등은 젊은 세대에서도 본래 의미로 사용된다. ‘자강두천’이 게임을 넘어 스포츠 등에서 널리 쓰이지만 조롱의 의미를 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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