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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우리는 8인조" 에스파의 독보적 아바타 세계관, 'Next Level'로 질주(종합)

그룹 에스파(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가 17일 새 싱글 ‘Next Level’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년 가장 주목받은 루키 에스파(aespa)가 상승세를 이어간다. 이들은 아바타 세계관의 포문을 연 데뷔곡 '블랙맘바(Black Mamba)'에 잇는 이야기를 선보이며 그룹의 세계관을 더 탄탄하게 만들어 간다. 노래부터 퍼포먼스, 비주얼까지 다방면에서 세계관을 공고히 만들어 나가고 있는 이들이 레벨업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17일 오전 에스파(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는 새 싱글 ‘넥스트 레벨(Next Level)’ 기자간담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소속사 선배인 슈퍼주니어 이특이 MC를 맡았다.

에스파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데뷔곡 '블랙맘바'는 아바타 ‘아이(ae)'의 연결을 방해하고 세상을 위협하는 존재가 블랙맘바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모험을 세계관 스토리로 담아내 신선함을 줬다. 신곡 '넥스트 레벨'은 블랙맘바를 찾기 위해 ‘광야(KWANGYA)’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 세계관 스토리를 흥미롭게 담아냈다.

'넥스트 레벨'은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 (Fast & Furious: Hobbs & Shaw)'의 OST '넥스트 레벨'을 에스파만의 색깔로 리메이크한 곡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에스파가 재해석한 '넥스트 레벨'은 그루비한 랩과 에너지 넘치는 베이스리프가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으로, 에스파 멤버들의 파워풀한 보이스와 버라이어티한 곡 진행이 몰입도를 높인다. 카리나는 "영화 OST가 원곡이다 보니 리메이크하면서 우리만의 색깔을 어떻게 녹일지 이수만 프로듀서가 신경을 많이 써줬다. 유영진 이사도 베이스 리프르 돋보이게 하기 위해 사운드를 여러버전으로 고민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퍼포먼스 영상 또한 이수만 프로듀서가 심혈을 기울였다고. 윈터는 "안무 구성과 동선, 카메라 워킹, 의상, 무대 위 제스처까지 세세하게 디렉션을 줬다"고 전했다. 이어 "도전적이면서도 강인한 비주얼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으니 그 부분을 눈여겨봐달라"고 덧붙였다.

고난도의 '블랙맘바' 퍼포먼스에 비해 이번에는 따라 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를 차용했다. 에스파는 "'블랙맘바' 안무보다 더 시크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포인트 안무 'ㄷ(디귿)자 안무'를 선보여 유행을 예감케 했다.

뮤직비디오는 화려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에스파는 "우주선을 타고 시공간을 넘나들고 제트스키 타고 날아다닌다. 스포티하고 파워풀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특이 멤버들의 아바타가 교차되는 장면이 자연스럽다고 하자, 카리나는 "우리와 닮기도 했고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서 이질감이 없어진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좌)과 그룹 에스파(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가 17일 새 싱글 ‘Next Level’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에스파는 '아이 에스파'라는 아바타와 이어진 것이 특징이다. 표면적인 세계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함께 활동을 펼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에스파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세계관이지 않나. 우리만의 독보적인 색깔과 스타일을 갖게 돼 기쁘고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된다"며 "아이 에스파가 포스를 열고 우리가 있는 현실 세계로 나온다. 가끔 우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들이 우리의 데이터를 만들어 줬기 때문에 딱히 호흡을 맞추지 않아도 잘 맞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8인조 걸그룹"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파는 지난해 데뷔와 동시에 히트곡을 만들어내는 기록을 세웠다. 독특한 세계관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 파워풀한 퍼포먼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하는 실력으로 단번에 K팝 대표 루키로 떠올랐다. '블랙맘바'는 음원차트 상위권에 장기간 안착하고 음악 방송 1위까지 올랐다. 역대 K팝 그룹 데뷔곡 뮤직비디오 사상 최다 1억뷰를 기록했고, 미국 빌보드 및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 QQ뮤직 등 글로벌 차트에서도 선전했다. 에스파는 높은 성적과 인기로 각종 음악 시상식의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카리나는 "데뷔곡으로 큰 기록을 내서 얼떨떨하면서도 벅찬 기분"이라며 "마이(팬덤명)를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닝닝은 "데뷔곡이 큰 사랑을 받아서 더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넥스트 레벨'로 한층 더 강렬하고 파워풀한 무대 보여드릴 수 있게 돼 설레고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부푼 마음을 드러냈다.

그동안 에스파의 이름 앞에는 '괴물 신인', '글로벌 슈퍼 루키' 같은 수식어가 붙었다. 지젤은 "그렇게 불러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우리가 더 상장하고 발전하면 우리의 세계관과 이어진 '광야 대스타'로 불리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기록이나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며 "그 다음 이야기도 계속 펼쳐질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층더 풍성한 곡으로 팬들과 만나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싱글이 아닌 정식 앨범 발표를 예고했다.

한편 '블랙맘바'를 이어 에스파의 대표곡이 될 '넥스트 레벨'은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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