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남성 간호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언론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16일(현지 시각) 지난 4월 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43세 여성이 보팔 기념병원에 입원한 직후 이 병원 남성 간호사인 산토시 아히르와(40)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숨졌다고 보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아히르와는 해당 여성 환자를 성추행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까지 했다.
이 여성은 곧바로 담당 의사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고, 병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아히르와는 보팔중앙형무소에 수감 중이며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성폭행을 당한 여성의 병세는 급격히 악화했고,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24시간 만에 숨졌다.
특히 사망한 환자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산업재해로 꼽히는 '보팔 대참사'의 생존자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보팔 대참사는 지난 1984년 12월 미국계 다국적기업 유니언 카바이드사 살충제 공장에서 독성 가스가 유출되며 약 3만 명이 사망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산업 재해다. 이 사고로 15만 명은 장애를 얻었으며, 50만 명은 가스 중독 피해를 입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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