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이슬람사원 등과 관련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명 발생했다.
17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9명 증가한 9,498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일 이후 9일 만이다.
달성군·달서구에 위치한 이슬람사원과 관련 외국인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라마단(4월13일∼5월12일) 기간 사원 방문자(7명)이거나 방문자의 접촉자다.
방역 당국은 신도들이 좁은 장소에서 낮에는 기도하고 일몰 후에는 종교행사를 하면서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달성군 사원의 경우 일부 신도들이 철야기도를 하고 밤에는 숙식까지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시설폐쇄 조처를 내렸다.
기존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로 분류했다가 이슬람사원 관련으로 재분류된 경우를 포함할 경우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어난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동구 아양로 노래교실 관련이다. 노래교실 원장을 포함해 이용자 5명과 이용자의 접촉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노래교실에서는 일부 이용자가 지난달 20일께부터 발열 등 증상이 있었고 진단검사 권고까지 받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검사를 미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의 이슬람 사원 11곳 중 2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다른 시설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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