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 시장 규모가 12조 원에 이른다는 조사가 나왔다.
유원골프재단이 18일 발표한 ‘한국 골프산업백서 2020’에 따르면 국내 골프 시장은 2014년 약 10조 3,384억 원에서 2019년 12조 9,993억 원으로 5년 새 2조 원 이상 성장했다.
이번 골프백서는 2018년과 2019년의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골프 산업을 분석한 자료다. 지난해부터 확산한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변화는 반영되지 않았다.
골프백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골프 시장 규모는 지난 2년 간 약 6,144억 원 성장했다. 연평균 2.45%씩 확대한 것이다.
강준호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 소장이 이끄는 백서 연구진은 골프 산업을 ‘본원 시장’과 ‘파생 시장’으로 구분했다. 본원 시장은 골프 경기에 직접 참여하거나 이벤트 대회를 관람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거래되는 시장이며, 골프 용품·골프장 운영·시설 관리·중계권 등이 파생 시장이다. 본원 시장 규모는 전체 국내 골프 시장 규모의 40.1%인 약 5조 2,137억 원, 파생 시장은 59.9%인 7조 7,856억 원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골퍼들의 라운드 비용인 필드 골프 시장이 전체 본원 시장의 58.3%인 3조 381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스크린골프 시장은 전체의 26.8%인 1조 3,973억 원으로 나타났다. 실외연습장과 실내연습장은 각각 6,051억 원(11.6%)과 1,106억 원(2.1%). 골프 관람 시장의 본원 시장(관람료) 규모는 27억 원가량으로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나 각종 파생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생 시장에서는 용품 시장이 5조 7,447억 원 규모로 전체의 73.8%를 차지했으며 2·3위는 각각 7,710억 원(9.9%)의 시설 운영 시장, 6,115억 원(7.9%)의 골프 관광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품 시장 중 2차 파생 시장인 유통 시장의 규모는 전체 용품 시장 규모의 약 66%를 차지하는 약 3조 7,580억 원으로 분석됐다.
소비의 형태와 대상에 따라 분류한 골프 개별 시장가치망으로는 총 규모가 10조 원을 돌파한 필드 골프 시장이 전체 골프 시장의 76.9%를 차지했고 스크린골프 시장은 1조 6,410억 원(12.6%)으로 지난 2년 간 약 1,535억 원 증가했다.
김영찬 유원골프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재단은 골프산업백서 발간을 비롯해 국내 프로 골퍼 육성 사업, 골프 지도자 양성 사업, 골프 산업 전문가 지원, 학술 지원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국내 골프 산업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이번 골프산업백서를 홈페이지에 무료 공개하고 국내·외 도서관에도 무료 기증할 계획이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iguel@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