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에서 3명 중 1명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7월까지는 성인의 70%가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EU의 전망이다.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EU 행정부격인 집행위위원회의 다나 슈피난트 대변인은 EU 전체 인구 중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31.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에만 해도 27.7%에 머물렀던 1차 접종자 비율이 크게 오른 것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독민주당(CDU) 수뇌부 화상회의에 참석해 "EU는 코로나19 백신 2억5,000만회분을 공급받았고 이중 이번 주말까지 2억회분이 배분된다"면서 "7월까지 EU 내 성인의 70%가 희망한다면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이번 달 안에 12세 이상에 대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허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금까지 EU는 전세계 유일한 민주 정부로서 2억4,0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수출했다"면서 "이들 중 절반은 캐나다, 아프리카, 발칸반도, 일본, 영국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영국도 지금까지 백신을 수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의 지원으로 아프리카에 자체적인 생산시설을 건설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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