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9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냉장 보관 기간을 기존 5일에서 한 달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 수준(영하 90∼60℃)을 유지할 수 있는 특수 컨테이너 등의 장치로 운송된 이후 지역 병원 등에서 2∼8℃의 온도를 유지하는 냉장 보관 상태로 접종이 이뤄진다.
이번 미국의 연장 조치는 지난 17일 유럽의약품청(EMA)이 화이자 백신의 냉장 온도 보관 기간을 기존 5일에서 31일로 연장한 뒤 이틀 만에 이뤄졌다. FDA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조치가 지역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의 유통을 원활하게 해 미국 시민에게 백신 접종이 더 광범위하게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DA는 화이자 측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FDA는 지난 2월 26일 화이자 백신을 일반 냉동고 수준인 '영하 25도에서 영하 15도 사이'에서 2주까지 보관·배송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화이자가 백신 보관기간을 5일에서 31일로 연장해달라고 허가 변경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지역예방접종센터 뿐만 아니라 동네 의원에서도 접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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