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4세의 한국전쟁 참전용사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미군 최고의 영예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백악관은 19일(현지 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한국전쟁 영웅인 랠프 퍼켓 주니어 퇴역 대령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한다”며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명예훈장은 미군 최고의 영예로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수여가 될 전망이다. 그만큼 한미동맹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는 의미다.
1926년생인 퍼켓 전 대령은 1945년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 1948년 6월 임관했다. 한국전쟁에는 1950년 8월26일부터 11월26일까지 참전했다. 당시 그는 205고지 전투를 이끌다가 수류탄 파편에 본인이 부상을 당하자 자신을 두고 가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하지만 부하들이 이를 거부하고 그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205고지 점령도 성공했다. 백악관은 “그는 한국전쟁에서 용맹하고 대담한 행동을 보여 귀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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