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측근이었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을 통해 "어제 오후에는, 그 분을 작년 11월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예산 협의를 겸해 만난 이후 세번째로 따로 뵈었다"며 "그 분의 오랜 기다림대로 저의 결심을 솔직하고 분명하게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사가 차기 대선 주자로서 △양극화 극복의 적임자 △낡은 질서와 관행을 깨트릴 혁신주자 △민주당 이탈 유권자를 견인할 확장자의 강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보궐선거의 핵심 패인도 국민의 삶(민생)을 정치적 1번 갈등의제로 끌어올리지 못한 한계가 컸다고 봤다"며 "따라서 국민 다수가 현재와 미래의 삶을 모두 매우 불안하게 여기는 상황을 제대로 직시하고, 사회경제적 해법을 중심으로해서 보다 과감하고 담대하게 펼쳐나갈 리더십이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또 "저만 해도 부지불식간에 기성세대로서, 86세대로서, 남성으로서, 여당정치인으로서, 현역 국회의원로서, 다선선배로서 여러 기득권에 익숙하게 되었다"며 "저를 포함하여 우리 안의 낡은 기득권을 먼저 걷어내지 않고서는 한 발도 당당히 나아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촛불시민혁명 이후 민주당 지지에서 이탈한 유권자 중에서 야당으로 전환하지는 않고 관망하는 사람들이 가장 주목하는 후보를 세워야 확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호남의 전략적 판단과 영남의 지역적 기반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현실적으로 불리한 유권자 지형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그를 향한 시대적 요구와 그가 지닌 강점을 전적으로 신뢰하면서, 그의 부족함은 동지애로 함께 채워가겠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