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인간은 밤 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바라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별과 별 사이에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 신과 인간, 곰과 사자, 물고기 등을 형상화했고, 이렇게 상상으로 만들어낸 그림을 모티브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지어냈다. 밤하늘은 인간을 자유롭게 꿈꾸게 해준 공간이었다. 인간 상상력에서 기인한 밤하늘 별자리 이야기는 화가들에게는 매력 그 자체였다. 신과 인간의 연애담, 영웅의 모험담, 이별과 재회 등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온갖 상징과 비유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서 미켈란젤로, 샤갈과 마티스까지 시대와 상관없이 별자리 이야기는 화가들의 화폭에 담겼다. 책은 16개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와 그림을 동시에 전해 준다. 1만6,000원.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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