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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위로 10m 클러치샷…단두대 매치, 제임스가 웃었다

22득점·11리바·10어시 맹활약

LA, GSW 꺾고 7위로 PO 진출

커리 37득점했지만 패배 못막아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23번)가 20일 NBA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를 앞에 두고 3점 슛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경기 막판 수비의 손에 맞은 르브론 제임스(37·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는 하필 눈을 찔렸다. 안약을 넣고 눈을 끔벅여 봤지만 영 불편해 보였다. 하지만 얼마 뒤 시간에 쫓겨 던진 제임스의 3점 슛은 유유히 림을 통과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짓는 결승 포였다.

‘킹’ 제임스가 스테픈 커리(3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외나무다리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제임스는 20일(한국 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 인 토너먼트 단판 승부에서 22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며 103 대 10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지난 시즌 챔피언인 로스앤젤레스는 서부 콘퍼런스 7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피닉스 선스와 1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22일 막차 티켓을 놓고 서바이벌 게임을 벌여야 한다.

경기 후 르브론 제임스(오른쪽)가 스테픈 커리와 인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경기 막판 커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100 대 100을 만들자 제임스는 10m 거리에서 3점 포를 꽂았다. 종료 58초 전 오른쪽 45도 부근에서 커리의 수비를 앞에 두고 던진 3점 슛이었다. 커리는 3점 슛 6개 등 37점을 폭발했으나 실책이 잦았고 집중 수비에 동점을 노린 마지막 3점 슛도 제대로 던져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NBA를 대표하는 슈퍼 스타인 제임스와 커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은 사이다. 이번에는 훨씬 일찍 만났는데 발목 부상으로 2주 간 결장한 뒤 이달 16일에야 돌아온 제임스(평균 25점)가 올 시즌 득점왕(평균 32점) 커리를 울렸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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