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동부지역 6개 시·군의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확진자와 사업장 집단감염 비율이 높고, 영국 변이주 확산 경향이 공통으로 발견돼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20일 밝혔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인접 시군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비슷한 경향이 있다”며 성남, 광주, 하남, 여주, 이천, 양평 등 경기도 동부지역의 코로나19 감염 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6개 시·군의 경우 사람들 간의 왕래가 잦아서 감염 경향에서도 몇 가지 동일한 특성을 보였다.
외국인 확진자 비율이 높다.
1월부터 5월 둘째 주까지 전국의 집단 감염 사례 관련 확진자 수는 6,102명이며 이 중 외국인 확진자 수는 865명이다. 확진자 수 대비 외국인 확진자 비율은 14.1%다. 같은 기간 성남 등 6개 시·군의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수는 1,402명이며 이 중 304명이 외국인 확진자였다. 확진자 수 대비 외국인 확진자 비율은 21.7%로 도내 평균과 비교했을 때 7.6%포인트 높았다.
사업장에서의 집단감염이 도드라진다.
1월부터 5월 둘째 주까지 6개 시군의 집단감염사례는 총 61개다. 이 중 26개가 사업장 관련 집단사례로 42.6%를 차지하고 있다. 도 전체 사업장 관련 집단감염은 78개며 이 가운데 3분의 1인 26개가 6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대체로 경영규모가 작은 사업장들이다. 높은 외국인 확진자 비율과 소규모 사업장 관련 집단감염 비율이 같은 맥락에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국 변이주의 확산이 이 지역에서 뚜렷하다.
도내 영국 변이주 관련 확진자는 변이 확정 사례 203명, 역학적 관련사례 338명 등 541명이다. 이 중 6개 시군의 영국 변이주 관련 확진자는 변이 확정사례 93명, 역학적 관련 사례 271명 등 모두 364명으로 도내 영국 변이주 관련 확진자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20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87명 증가한 총 3만7,406명이다. 19일 20시 기준 일반과 중증환자 병상을 합한 도내 의료기관 확보 병상은 총 1,629개이며, 현재 병상 가동률은 48.0%로 782병상을 사용하고 있다.
19일 오후 6시 기준 2분기 예방접종 대상자 116만3,226명 중 95만3,226명이 동의했으며 64만3,887명이 접종했다. 동의자 대비 접종률은 현재 67.5%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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